대문 안 소울 푸드, 가정식

벼락김치
Lightning Kimchi


사계절이 비교적 온화한 통영은 내륙 지방처럼 김장 문화가 발달하지 않았다. 김치를 한꺼번에 많이 담가 발효해 먹기보다 제철에 나는 각종 채소로 그때그때 담가 즐겼는데, 이렇게 자리 잡은 게 통영만의 이채로운 식문화 '벼락김치'다.

조리법은 겉절이와 비슷한데, 배추나 무를 소금에 절여 당장 먹을 수 있게 한 것과 달리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숨을 죽인 후 양념이 잘 배게 한 후 조리하는 게 특징이다. 열무는 물론 고구마 줄기조차 김치 양념에 버무려 반찬으로 즐겨 먹는다. 열무나 고구마 줄기는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고춧가루, 다진 홍고추마늘생강을 넣어 버무린다. 여기에 어간장(멸치 간장)으로 감칠맛을 더한 후 초피 가루를 뿌리기도 한다. 이때 소금 간을 하지 않고 아삭한 식감을 그대로 유지하는 게 관건. 골고루 버무리되 국물을 잘팍하게 하면 더 잘 익는데, 담근 지 1~2일이면 잘 익은 김치 맛을 즐길 수 있다.


재료: 열무, 고구마 줄기, 고춧가루, 다진 홍고추, 다진 마늘, 다진 생강, 어간장(멸치 간장), 초피 가루, 통깨
① 열무는 끓는 물에 살짝 데쳐둔다.
② ①에 고춧가루, 다진 홍고추, 다진 마늘•생강을 넣고 어간장으로 간한다.
③ 고구마 줄기는 어간장을 넣어 숨을 살짝 죽인 후 ②와 같은 양념에 골고루 버무린다.
④ 국물을 잘팍하게 하면 더 잘 익는데, 담근 지 1~2일이면 맛이 제대로 든다.

* 이명금 씨의 레시피입니다.